문준용 '코로나 지원금' 野 맹폭…"진보 권력층의 파렴치 민낯"
입력: 2020.12.22 07:54 / 수정: 2020.12.22 07:54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는 코로나19 피해지원금 1400만 원 수령 관련해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절차의 부적절성을 제기하며 비판하고 있다. /문준용씨 페이스북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는 '코로나19 피해지원금' 1400만 원 수령 관련해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절차의 부적절성을 제기하며 비판하고 있다. /문준용씨 페이스북

문준용 작가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 고른 것"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가 전시회를 위해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을 신청해 서울시에서 지원금 1400만 원을 받은 것과 관련 야당이 절차의 부적절성 등을 주장하며 비판을 퍼붓고 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이혜훈 전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지원은 예술분야 특성이 끼니 잇기도 어려운 예술인이 많다는 점과 코로나19 타격이 큰 분야라는 점을 감안해 국민 혈세를 긴급 투입한 것"이라며 "문 씨가 선정된 시각분야만 해도 281건 중 46건만 선정돼 84%의 피해 예술인이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건당 지원금액도 600만 원에서 1400만 원인데 문 씨는 최고액인 1400만 원을 지급받았다"면서 "서울시 측은 절차와 기준면에서 합당했느냐는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현직 대통령 아들이면 다른 작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지원금 신청을 포기하거나 설사 정당한 절차로 지원 대상에 선발됐어도 양보하는 게 정상"이라며 "문씨의 지원금 수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장학금 수령과 마찬가지로 진보 권력층의 부도덕과 파렴치의 민낯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신음하고 가난한 작가들이 시름에 빠져 허덕이는데 대통령 아들이 굳이 지원금을 신청하고 기어이 수령해서 굳이 코로나19 시국에 개인전까지 여는 게 최소한의 상식이 있다면 가능한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 작가는 서울시에서 코로나19 피해지원금 1400만 원을 받은 것이 논란이 되자 해명했다. 그는 "코로나로 피해 입은 예술 산업 전반에 지원금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멈춰 버린 산업을 장려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상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문 작가는 "이번 지원금은 그러한 취지로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하게 제시받아 적절한지를 심사하여 저를 선정한 것이다. 즉,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라며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 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다. 문화재단이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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