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일요진단서 밝혀…"국민 여론에 신중"[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재시험 기회를 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총리는 20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정 총리는 국가고시 거부 의대생 구제 방안을 묻자 "국민 여론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다"며 "조만간 정부가 여러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시험 기회를 줄 가능성이 열려 있느냐'라는 물음에는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정 총리는 "(재시험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한가, 절차가 정당한가 하는 여론이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며 "국민 여론도 좀 바뀌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8월 의대생 본과 4년 학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해 국가고시를 집단으로 거부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9월 4일 의정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하며 합의를 시도했으나, 의대생들은 재접수에 응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또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국시 허용은 가능하지 않다"며 의대생 구제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이번 국가고시에서는 대상자 3172명의 14%에 불과한 436명만 시험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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