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가 금강산관광지구 개발사업 현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북한식 개발'을 통해 현대적 문화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통일부가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내 우리나라 시설 현황 일부. /통일부 제공 |
"민족적 특성, 현대성 결합한 문화휴양지로 만든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 내각 총리가 금강산관광지구 개발사업 현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북한식 개발'을 통해 현대적 문화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덕훈 동지가 금강산관광지구 개발사업을 현지에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리는 고성항, 해금강 해안관광지구, 체육문화지구 등을 돌아보면서 명승지들을 개발해 인민의 문화정서적 요구를 최상의 수준에서 충족시킬 당의 구상을 총개발 계획에 반영하고 집행하는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금강산관광지구를 현대적이고 종합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훌륭히 꾸리기 위한 개발사업을 연차별, 단계별 계획에 따라 밀고 나가며, 인민들이 자연경치를 한껏 즐기면서 휴식할 수 있도록 건설에서 '선 편리성'과 '선 미학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면서도 민족적 특성과 현대성이 결합한 우리 식(북한식)으로 건설함으로써 민족의 명산 금강산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명산,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문화휴양지로 되게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금강산관광 관련 남북 간 협의는 코로나19 사태로 멈춰선 상태다. 당초 북한은 관광지구 내 대한민국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요구한 뒤 이에 대해 협의하자는 우리 측 요청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1월 30일 코로나19 전염 방지를 위해 시설물 철거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자고 알려온 뒤 협의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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