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EU 정상들이 비상에 걸렸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르 크뢰소에 있는 원자력 장비와 부품 공급회사 프라마톰 단지를 방문해 연설하는 모습. /AP·뉴시스 |
마크롱 대통령, 지난주 EU 대면 정상회의 참석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비상에 걸렸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주 EU 27개 회원국 대면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일부 정상과 별도로 오찬 등을 함께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EU 정상들이 줄줄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로이터·CNN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 회원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오찬을 함께 했고, 같은 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설립 협약 서명 60주년 행사에서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등과 만났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 등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미셸 상임의장, 알렉산드로 더크로 벨기에 총리,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구리야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도 마크롱 대통령과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일주일 동안 자가격리하면서 재택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다.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는 240만7983명(17일 기준)이며, 누적 사망자도 6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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