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180석을 '독재 면허증'으로 착각"
입력: 2020.12.14 10:14 / 수정: 2020.12.14 10:14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종결 동의서 처리에 180석 의석수를 독재 면허증 쯤으로 착각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종결 동의서 처리에 "180석 의석수를 '독재 면허증' 쯤으로 착각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초유의 입법독재, 브레이크 없이 폭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종결 동의서 처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13일 본인의 SNS에 민주당을 향해 "이 초유의 입법독재의 끝은 어디일까. 깊은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를 않는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20대 국회 말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을 강행처리하는 것으로 본격화된 입법독재가 이제는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다"면서 "180석 의석수를 '독재 면허증' 쯤으로 착각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공수처법만이 심각한 악법이 아니다. 경제파괴 3법은 외마디 비명도 없이 통과됐고, 안보파괴 국정원법은 야당의 필리버스터마저 멈춰 세운 채 처리했다. 대북전단금지법마저 통과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걱정했다.

나 전 의원은 또,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북확성기와 전단 살포를 알아서 금지시키고, 국정원의 대공수사권도 알아서 뺏어 버리는 정권"이라면서 "이래도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정권'이란 소리가 안 나오고 배기겠습니까?"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타깝게도 저의 불길한 예감은 모두 현실이 됐다. 저의 저항과 투쟁의 정당성이 또렷해질수록 오히려 제 속은 아프다. 그만큼 계속해서 또 다른 최악들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좀처럼 답이 보이지 않는 애타는 질문 앞에 한없이 작은 제 자신이 원망스럽다"라며 "그러나 비관할 수만은 없다. 국민의 마음이 모이고 하나가 되면 입법독재를 멈춰 세울 수 있다. 엄중한 민심은 그 어떤 불의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저도 그 대열에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13일 국회는 민주당이 제출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을 진행, 표결 결과 재석의원 186명 중 찬성 180명, 반대 3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