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13평 4인 가족" 왜곡 해명에도 野 "대통령 모습에만 골몰"
입력: 2020.12.13 13:34 / 수정: 2020.12.13 13:3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의 단층 세대를 방문, 김현미(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LH 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의 단층 세대를 방문, 김현미(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LH 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국민의힘 "13평 아파트 보고 저런 질문이 상식적인가"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청와대의 '왜곡 보도' 해명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13평 4인 가족' 발언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가 뜨겁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13일 "부동산 문제만큼은 자신 있다던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국민들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문 대통령의 경기 화성시 동탄의 공공임대주택 방문 당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청와대는 국민들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고 분노하는지 보다 대통령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만 골몰하는 듯하다. '임대주택 가짜뉴스'라며 한밤 언론사에 비상을 거는 초조함이 안타깝다"라며 "13평 임대주택에 대해 '신혼부부에 아이 한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두 명도 가능하겠다'라는 대통령의 발언이 '질문'이었다는 청와대의 해명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문제는 '주장'인지, '질문'인지가 아니다. 백번 양보해 13평 아파트를 보고 저런 질문을 하는 것은 그럼 상식적인가"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오히려 그 좁은 공간에 4명이 살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장관 후보자를 야단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자신이 가진 돈 보다 더 많은 카드대출을 '영끌'해 강남아파트를 산 후보자가 정작 국민들엔 벌집 임대주택에 '살라'고 강요하고, 아직 청문회도 거치지 않은 후보자를 장관으로 '인증'하는 대통령의 국회 패싱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은 '살아야 할 곳'이 아닌 '살고 싶은 곳'을 원한다"면서 "13평 임대주택이 그리 좋다면 13평 신혼희망타운은 왜 또 미달이겠나. 당연한 이치와 상식을 청와대만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살고 싶은 임대주택 현장점검에 나서 복층 세대를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살고 싶은 임대주택 현장점검에 나서 복층 세대를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 대변인은 "재개발 재건축, 제대로 된 주택 공급을 하고 싶지 않아 벌어진 부동산 실패에 급기야 '文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를 6평으로 제한해 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라며 "'주택 배급'이 아닌 '주택 공급'이여야 한다. 실패한 사회주의 국가의 전철을 그리도 따라가고 싶나. 청와대는 국민들의 당연한 소망과 본능을 이념으로 짓누르지 말라"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이를 문제 삼자 청와대도 12일 문 대통령의 방문 당시 영상 등을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12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 대변인은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투룸형 집안 내부를 설명했고, 이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은 '그러니까 신혼부부에 아이 1명이 표준이고…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2명도 가능하겠다'였다"며 "대통령의 워딩은 '질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두(동아일보와 중앙일보 온라인 및 중앙SUNDAY) 신문은 변 사장의 '답변'은 전혀 기사에 다루지 않고 있다"며 "그러곤 마치 대통령께서 '13평짜리 좁은 집이라도 부부와 아이 2명까지 살 수 있겠다'라고 질문한 게 아니라 규정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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