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우윤근(왼쪽) 전 주러시아 대사를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새롬 기자

13~19일 파견…"우 특사, 한반도 비핵화 협조 당부 계획"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를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1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내고 "정부는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우 전 대사를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우 특사는 러시아 정부와 의회 등 고위 인사를 만나, 한·러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러를 계기로 지난 9월 정상 통화 후속 조치 이행을 점검하고, 양국 간 고위급 인사 교류 및 협의 채널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과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아울러 '9개 다리' 협력을 구체화하고, 성공 사례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포함해 양국 간 실질 경제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심화하기 위한 협의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9개 다리 협력 사업은 문 대통령이 2017년 9월 제3차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극동지역 협력 방안을 제시한 전략이다. 이후 한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산업단지 △농업 △수산 등 9개 중점 분야에서 동시다발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우 특사는 2021년까지 연장된 수교 30주년 '한러 상호교류의 해' 기념행사의 성공적인 추진에 대해 협의하고, 코로나19 대응 및 코로나 이후 양국 간 보건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강 대변인은 "이번 특사 파견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외교가 제약되는 상황에서,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러관계 발전 동력을 이어나가고,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전략적 소통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