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유신 때도 엄두 못 냈던 상황 21세기 국회서 벌어지고 있다"
입력: 2020.12.10 11:08 / 수정: 2020.12.10 11:08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김 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남윤호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김 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남윤호 기자

주호영 "이러다 대한민국이 전체주의·독재국가 되는 것 아닌가"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유신정우회가 있던 시절 국회에서도 엄두를 못 냈던 법치주의 말살 행태가 21세기 국회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선출된 권력에 의해서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입법권은 국회의 심장과 같은데 완장 찬 정권 홍위병에 의해 입법권이 무력화됐다. 집권 세력이 차라리 국회를 폐쇄하고 계엄령을 하라는 격앙된 목소리마저 나오는 엄중한 사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여당 출신 법사위원장(윤호중 의원)은 국회 입법권 말살도 모자라, 사법권을 노골적으로 압박해 맞춤형 오더를 내리는 사법농단의 중심에 서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라며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이전 정부와 무엇이 다른지, 더 심한 국정농단과 법치주의 훼손이 전방위적으로 자행된다고 묻는다. 국정 폭주의 배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퇴임 후 안정을 위한 무리수를 둘수록 민심 이반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국민과 싸워 이긴 정권은 없다. 문 대통령이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작금의 민주당 입법 독주를 두고 "대한민국 헌정 파괴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지경"이라며 "여기에 더해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이 와중에 민주당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하고 있다. 독재로 일어선 자는 독재로 망한다는 것을 믿고 있지만,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정말 전체주의, 독재국가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을 향해 "정치에 무관심할 때 가장 나쁜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정치를 한다고 한다. 국민들이 코로나19로 힘들고 생업에 바쁘시더라도 지금 이 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어떻게 폭정하고 있는지 잠시라도 관심을 기울여서 우리가 피땀 흘려 일궈낸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에 관심을 갖고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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