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탄핵 사과 "다시는 헌법 위반 없도록 하겠다"
  • 박재우 기자
  • 입력: 2020.12.09 08:14 / 수정: 2020.12.09 08:1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발표하고 있는 원 지사의 모습. / 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발표하고 있는 원 지사의 모습. / 제주도 제공

김종인 비대위원장 대국민 사과 앞서 사과[더팩트ㅣ박재우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사과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사과했다.

원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년 전 오늘 국회는 탄핵소추를 의결했다. 그 뒤 4년 동안 우리 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야권 내부에서는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김 위원장의 행보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그러는 사이 헌법가치와 민주주의는 문재인 정부에 의해 파괴되고 유린되고 있다"며 "부패로 폭주하는 정권을 보며 분노하면서도 국민들은 우리 당이 헌법가치와 법치주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먼저 묻고 있습니다. 이제는 답을 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과드립니다. 용서를 구합니다"라며 "다시는 권력이 권한을 남용하고 헌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걸고 모든 힘을 다해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헌법가치 수호에 진영을 가리지 않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겠습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힘 내부 반대 목소리에 "탄핵의 해석을 놓고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치적 득실을 따져서도 안 됩니다"고 호소했다. 그는 "어떤 권력도 헌법 위에 설 수 없습니다"면서 "현재 권력의 헌법 위반을 엄정히 추궁할 수 있는 야당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한편, 8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국민의힘)도 "탄핵의 강을 건너 정권교체로 나아가자"고 이에 힘을 보탰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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