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댄스파티를 연 주한미군이 평택시에 사과했다.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부 모습. /이선화 기자 |
험프리스기지사령관·미511전투비행단장 사과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댄스파티를 연 주한미군이 평택시에 사과했다.
평택시에 따르면, 9일 마이클 F. 트렘블레이 험프리스기지사령관은 8일 정장선 평택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중 댄스파티로 논란을 빚은데 대해 사과했다. 또한, 존 곤잘레스 미51전투비행단장(대령)도 이날 오전 정 시장에게 사과 전화를 했다고 전해졌다.
정 시장은 통화에서 "그동안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주한미군 측에서도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이번 일로 지역사회의 우려와 불안이 커질 수 있다"며 "재발 방지 및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댄스파티 일정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지난 4일에는 캠프 험프리스의 영내 식당 '플라이트라인 탭룸'에서 험프리스 살사 동호회 댄스 파티가 열렸는데, 파티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한미군은 지난 4일 댄스파티가 열린 해당 식당 겸 바의 일부 시설을 지난 8일 폐쇄한데 이어 추가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추가 조치로는 오산·평택 기지 내 댄스 참석자 전원 코로나19 검사 실시, 기지 내 장병 대상 무작위 코로나19 검사 확대, 기지 내 유흥시설 추가 폐쇄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