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4·7 보선 승리 위해 불편해도 협력해 달라"
입력: 2020.12.08 09:55 / 수정: 2020.12.08 09:55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李·朴 과오 '대국민 사과' 강행 전 재차 의원들 협력 당부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 예고에 대한 의원들의 반발과 관련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어도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의 명운이 걸려 있고, 승리하기 위해선 사과가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일부 반발에도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차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관련해 "지난 4·15 총선 결과가 오늘날 당면한 시련의 원인"이라며 "국회는 다수가 소수를 배려하지 않으면 항상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정권은 권력의 절제 기능 상실하고 자기들이 원하면 뭐든지 될 것 같이 생각하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추미애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하는 소리가 국회에서 마지막 진통을 겪는다는 것"이라며 "공수처 탄생을 염두에 두고 하는 소리다. 지난 정치의 역사를 볼 때 무도한 정권이 종말에 가서 어떤 상황을 초래하는지는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 다수의 횡포 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많은 투쟁을 투쟁을 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국민의 마음을 돌려서 다시 한번 이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을까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내년) 4·7 서울시장 보선은 우리 당의 절체절명의 운명을 가늠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놓치면 과연 국민의힘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여러 의원이 보선과 관련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목표한 바(보선 승리)를 꼭 실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전진 대통령 과오 사과 강행 등)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당이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다 같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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