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법사위 막아선 국민의힘 의원들…"공수처 개악 막을 것"
  • 문혜현 기자
  • 입력: 2020.12.07 12:17 / 수정: 2020.12.07 12:17
국민의힘 의원들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 회의실 앞에서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시도를 규탄하며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의원들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 회의실 앞에서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시도를 규탄하며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국회사진취재단

정의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 시위 더해져…아수라장[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정기국회가 불과 3일 남은 오늘 민주당은 이틀 내에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무리하고 문제있는 법안들을 모두 일방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7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시도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구나 공수처법은 자신들이 일방으로 만들었던 법이다. 그 법 속에 야당의 거부권을 스스로 보장해놓고 중립적으로 독립적인 공수처장은 찾으려하지 않고 자신들 마음에 맞는 애완견 공수처장을 찾아넣고자 찾으려고 처장 찾는 일을 소홀히 하며 한 번도 시행해본 적 없는 법을 바꾸겠다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후안무치, 이런 조폭같은 행태가 어디있나"라며 "국민이 겁나고 두렵지 않나. 국민이 민주당에게 이런 일 하라고 의석을 많이 주었나"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 전원을 소집해 국회 법사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 회의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마스크를 쓴 의원들은 '권력비리 방탄 공수처법 저지', '의회독재 공수처법 규탄', '민주주의 유린 공수처법 저지'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산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는 검찰이 검찰개혁이지, 산 권력에 대해 외면하고 힘 없는 야당이나 일반 국민 수사하는 검찰이 제대로 된 검찰인가"라며 "모든 권력의 몰락은 힘 자랑하고 무리수를 써서 망했다. 지금이라도 협치해서 국민 의사에 맞는 공수처장을 뽑아야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거다. 저는 끝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수처 개악을 막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무장관 국정조사", "날치기 시도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정의당 의원들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법사위 회의실 앞은 정의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구호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문혜현 기자
이날 정의당 의원들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법사위 회의실 앞은 정의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구호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문혜현 기자

한편 이날 정의당 의원들은 "오늘 오전에 열릴 예정인 법사위 법안심사소위 법안에 중대재해 기업 처벌법이 없다"며 법사위를 항의 방문했다. 정의당 의원들은 고 김용균씨 어머니인 김미숙 씨와 법사위 회의장에서 피켓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중대재해법 즉각 제정하라', '거대양당 숨지 말고 중대재해법 즉각 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당 의원들이 한데 모이면서 법사위 소위 회의실 앞에는 취재진과 의원들이 엉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눈을 피해 회의실로 들어가 착석했다. 소위는 오전 11시부터 속개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이날 단독 의결을 거쳐서라도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다만 아직 원내대표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변수가 생길지 주목된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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