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8~11일 한국을 방문한다.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온 비건 부장관이 트럼프 행정부 임기 종료를 앞둔 시기 마지막 방한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 7월 8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왼쪽)과 비건 부장관. /사진공동취재단 |
트럼프 행정부 임기 종료 전 마지막 방한…한미동맹, 북한 문제 등 협의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8~11일 한국을 방문한다.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온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종료 전 사실상 마지막 방한으로 어떤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7일 "최종건 제1차관의 초청으로 비건 부장관이 8일부터 11일 한국을 방문해 한미 고위급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1일 비건 부장관과 미국 대표단을 초청해 격려의 만찬을 갖고, 그간 비건 부장관 등 미국 측이 한미관계 발전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해 준 것을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도 미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9일 최 1차관은 비건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하고, 한미관계 전반 및 역내·글로벌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상기 차관회담에 이어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비건 부장관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도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부장관이 오는 8~11일 서울을 방문해 한국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한미동맹과 인도·태평양 전역의 지역 안보·안정·번영을 위한 공동의 약속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에 대해 긴밀히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가에선 비건 부장관이 지지부진한 북미관계를 해소할 특별한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미 정권 교체기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