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연기 靑 지침 '무색'…최재성 '조기축구' 참석 논란
입력: 2020.11.30 09:57 / 수정: 2020.11.30 09:57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팩트 DB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팩트 DB

방역 이유로 崔 못 만난 野 비판…"내로남불"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청와대가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조구축구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최 수석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 축구 경기에 참석했으며 직접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측은 최 수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가 최근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화는 최 수석이 여러 사람이 모이는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청와대도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한다며 전 직원 준수사항으로 모임, 행사, 회식, 회의 등을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행사, 회식 등이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의 뿌리로 떠오른 데 따른 비상조치"라며 "감염 사례 발생이나 전파 시 해당 인원을 문책하겠다고 인사혁신처가 밝혔는데, 이는 청와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수석은 지난 27일 윤석열 검찰총장 해임 관련 승인 여부와 월성 1호기 중단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질의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앞으로 나선 초선 의원들과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7일 오후) 1시 반에 나오겠다던 최 수석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야당 의원들과 접촉할 수 없다며 해가 지고 나서야 행정관 한 명을 보내 편지를 수령해 갔다"면서 "청와대 앞에서 추위에 떠는 야당 의원들과 대화를 나눠야 할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고 있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코로나 방역수칙상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서를 수령하기 위해 만날 수조차 없다던 최 수석이 토요일 지역구에서 축구동호회 활동을 하셨더군요. 방역도 내로남불이군요"라고 꼬집었다. 최 수석은 지난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송파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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