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오른쪽) 국무총리가 23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실상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지난 1월 서울정부청사에서 추 장관과 악수하는 정 총리. /이새롬 기자 |
丁, 추 장관에게 힘 실어…"격려 많이 하고 있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야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해임건의 같은 것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총리가 추 장관 해임을 건의하라는 보수 언론의 사설을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추 장관은 지금 검찰개혁을 열심히 잘하고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그래서 제가 격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잇따라 감찰 지시를 내린 가운데 윤 총장은 내부 결속 다지기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어, 법무부와 대검찰청을 둘러싼 긴장감이 지속하고 있다.
정 총리는 '대권 꿈은 아직 안 꾸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지금 방역을 제대로 해서 국민에게 일상을 돌려드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목표"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 총리는 "어릴 때 꿈은 좋은 정치인이 되는 것이었다"라며 "정치인이 돼서는 어느 자리를 탐내기보다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국민이 괜찮은 정치인이라고 하는 평가를 받는 게 제 꿈"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24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관련해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께는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하루빨리 최선을 다해서 거리두기를 격하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우리가 몇 번 경험을 했는데, 그렇게 방역을 철저히 하면 국민이 잘 협조해주신다"라며 "그래서 우리가 잘 이겨낸 경험이 있기에 그런 경험을 토대로 해서 이번에도 틀림없이 꼭 이겨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는 "현재 코벡스 퍼실러티(백신 균등 공급을 위한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1000만 명분의 예약을 끝냈고, 개별 기업들하고 2000만 명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지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계약이 체결되면 국무회의 의결을 해야 하고 국민께도 소상하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