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올해 2050 탄소중립 위한 장기 발전전략 마련"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0.11.23 13:59 / 수정: 2020.11.23 13:59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2020년 G20 화상 정상회의(2일차)에 참석해 제2세션의 주제인 포용적·지속가능·복원력 있는 미래와 관련 의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2020년 G20 화상 정상회의(2일차)에 참석해 제2세션의 주제인 '포용적·지속가능·복원력 있는 미래'와 관련 의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30 '국가결정기여' 갱신해 UN에 제출 계획"[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올해 안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2030 '국가결정기여'를 갱신해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3일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복원력 있는 미래'를 주제로 한 제2세션에서 의제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열고 전했다.

2050 탄소중립과 관련한 한국의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은 산업과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 담대한 도전이며,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 가능한 과제"라면서 "한국은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목표를 이루려면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고 그린 경제의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면서 "한국은 코로나 이후 시대 국가발전전략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요한 축이 그린 뉴딜"이라고 설명했다.

그린 뉴딜과 관련 문 대통령은 "사람이 중심이 돼 디지털 혁신과 결합하여 재생 에너지를 늘리는 등 녹색 산업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포용성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라고 정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저탄소 기반의 경제 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인류가 코로나와 기후위기를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그린 뉴딜의 경험과 성과를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끄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은 개도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선진국들이 기술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개도국과 나눌 것"이라면서 "지난해 1억6400만 달러의 ODA(공적개발원조)를 공여했고, 녹색기후기금 등 공여금을 2억 달러로 2배로 늘렸다"고 소개하면서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해 개도국의 지속 가능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차 P4G 정상회의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데, 영국에서 열리는 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7일은 한국의 제안으로 유엔이 지정한 '제1회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었다"면서 "기후환경과 코로나의 역설에 대해 성찰하는 날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의 대응은 새로운 감염병의 예방을 비롯해 인류가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면서 "G20이 기후위기 대응에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행동해야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역설적이지만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더욱 긴밀해졌고, 긴밀한 협력과 공동 행동만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20이 더욱 포용적인 협력을 통해 코로나 이후 인류가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의제발언을 마쳤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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