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자녀 재산 논란' 금태섭 때리는 與 "아빠 찬스"
입력: 2020.11.20 10:53 / 수정: 2020.11.20 10:53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9일 페이스북에 30억 원대 자녀 재산 논란과 관련해 돌아가신 장인이 2015년 말 집을 한 채 증여했고, 가족이 공동소유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새롬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9일 페이스북에 30억 원대 자녀 재산 논란과 관련해 돌아가신 장인이 2015년 말 집을 한 채 증여했고, 가족이 공동소유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새롬 기자

아들 증여세 납부 여부와 자금 출저 등 의문 제기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자녀 재산 논란에 휩싸였다. 20대 두 아들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빌라의 공동소유자로 알려지면서다. 민주당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19일 자녀의 30억 원대 재산 관련 논란에 대해 "돌아가신 장인께서 2015년 말 제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했다"며 "장인의 뜻에 따라 가족이 집을 공동소유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고 당연히 증여세를 모두 냈다"면서 "지금 이 집은 전세를 주었고, 전세보증금을 받아서 예금 형태로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또 "2016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이 집을 포함해서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면서 "당과 정부가 2주택 이상 보유 의원들에게 주택 처분을 권유했을 때는 이에 따랐다. 퇴임 후에도 큰 변동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서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며 "더 많이 기여하고 더 많이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고 했다. "아빠찬스 금수저"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여권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일부 민주당 전·현직 의원은 금 전 의원 때리기에 나섰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금 전 의원을 두고 "다른 청년들에게는 공정한 사회를 힘주어 말하고, 자기 자식에게는 고급빌라 지분과 수억 원의 현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리고 20대가 무슨 수로 증여세를 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참고로 자식의 증여세를 대신 납부해 준 '그 돈'도 증여에 해당해서 세금을 납부해야 하고, 그게 바로 금수저 '아빠 찬스'"라고 주장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도 "아들의 증여세를 누구 돈으로 냈느냐"면서 "고급빌라 주는 외할아버지 찬스 없는 청년 대학생들의 허탈함을 어찌할까"라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20대 국회 의정 활동 당시 당 결정과 달리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특히 지난해 9월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과거 SNS 발언을 지적하며 '언행 불일치'라고 비판하거나 '동문서답식 답변에 사과하라'는 등 공개적으로 쓴소리한 이후 '내부 총질'이라며 여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 상정된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대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지기도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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