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해신공항 백지화, '권력의 힘' 작용 정황 드러나"
입력: 2020.11.20 10:46 / 수정: 2020.11.20 10:46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 오거돈 성추행 선거를 신공항 선거로 바꾸기 위해 혼란 야기"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추진 근본적 검토 필요' 결론을 내린 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권력의 힘으로 내리눌러서 어떻게 하라고 한 것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해신공항 관련 웃지 못할 일들이 생기고 있다. 언론은 김해신공항 확장을 백지화했다고 하는데, 정작 검증위원장(김수삼)은 백지화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김해신공항 검증위원들은 정부자료가 너무 불충분했고, 여권의 답정너(답이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라는 뜻) 전략에 들러리를 선 기분이라 증언한다"며 "김수삼 위원장도 백지화는 한번도 생각한적이 없다, (김해공항을) 못 쓴다고 한 적이 없고 기존 김해신공항 안 전반을 검토하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가덕도에 '가' 자도 논의한 적 없다는데,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무슨 도둑질을 하더라도 좀 안 들키게 해야 하는데 너무 어수룩하게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드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런 말이 없다"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증위 발표 직후 당남권 신공항 추진단을 발족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을 위한 특별법도 이달 내로 발의하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감사원 감사가 반드시 따르겠지만, 다시 불복이 있다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토부도 기존 입장인 '김해신공항 문제없다'를 고수하다가 아무 말이 없는 그야말로 무정부 상태와 비슷한 일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오거돈 성추행 선거에서 신공항 문제로 바꾸기 위해 국가이익과 국가 정책은 안중에도 없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감사원 감사청구는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는 질문에 "우선 상임위원회에서 감사청구 요청을 할 것이고,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으로 감사청구를 하는 길이 열려 있다"며 "시민단체가 청구할 수도 있고, 일정 인원이 동의하면 감사청구가 가능해 그런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 예고에 대해선 "공수처장은 야당이 거부권 가지고 있어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민주당이 수차례 이야기했다. 지금 공수처법은 국민의힘이나 야당 의원 의견이 한 줌도 들어가 있지 않다"라며 "문 대통령도 회동에서 '야당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법안을) 수정할 필요 있다고 한다. 자기들이 낙점한 사람에게 공수처를 맡기겠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을 초토화하고, 검찰 내 곳곳에 자기편 사람 심어서 감찰권을 남용하고, 수사 지연·억압도 모자라 이제는 공수처장도 자기 사람을 심어 놓고 공수처 전원을 자기편으로 넣어 검찰이 하는 자신들에 대한 부정·비리 수사를 못 하게 해 완전히 '공수처독재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이 어떤 일이 있어도 공수처장을 임명하겠다는데 좌시하지 않고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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