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야구선수에게 폭행을 당해 남편이 지적장애인 판정을 받았다며 엄벌을 요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19일 오전 9시 기준 15만6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
청원인 "엄벌 도와달라"…답변 충족 기준 5만 명 남겨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전직 야구선수에게 폭행을 당해 남편이 지적장애인 판정을 받았다며 엄벌을 요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15만 명을 넘어섰다.
'한순간에 일반인이 IQ 55의 지적장애인이 된 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19일 오전 9시 기준 15만6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지 보름 만이다. 앞으로 15일 안에 4만4000여 명의 국민이 참여하면 답변 기준(20만 명)을 충족하게 된다.
청원인은 2018년 3월 남편에게 있었던 사고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사건이 발생한 날 제 남편과 가해자는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라며 "가해자와 남편 사이에 사소한 실랑이가 생겼고 가해자가 제 남편의 얼굴을 가격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와 제 남편이 사소한 실랑이가 생겼고, 그 와중에 상대방 가해자가 제 남편의 얼굴을 가격해 제 남편은 시멘트 바닥에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바로 잃었다"라면서 가해자는 야구선수 출신 남성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구급대원이 도착 후 제 남편이 의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응급실에서 여러 검사를 거친 후 뇌경막하 출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남편은 수술을 받았으나, 기억력 감퇴와 어눌한 말투, 신경질적인 성격, 아이큐 55 정도 수준으로 직장까지 잃게 돼 저희 집안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살고 있다"고 했다. 또 병원비도 자비로 부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가해자가 폭행치상 혐의로 지난 8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밝히면서 가해자고 직접적인 사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행복으로 살아가던 저희 가정은 지금 판단 지경에 이르렀다"며 가해자를 엄벌에 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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