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강경화, '여성 장관' 어려움 토로…이번에도 유임? 
입력: 2020.11.18 05:00 / 수정: 2020.11.18 05:00
문재인 대통령이 개각을 준비 중인 가운데 정부 초기부터 함께해 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유임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장관이 지난달 말 국회 국정감사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개각을 준비 중인 가운데 정부 초기부터 함께해 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유임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장관이 지난달 말 국회 국정감사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야당 "청와대서 안 바꿀 듯"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함께해 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번에도 자리를 지킬지 관심이 쏠린다.

강 장관은 김현미(국토), 박능후(보건복지) 장관과 함께 문재인 정부 원년 멤버로 누구보다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잇단 성비위 사건과 외교부 패싱 논란이 일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고, 북한 문제에 대해 외교적 연속성을 갖기 위해 유임할 거란 분석도 함께 존재한다.

최근 국정감사에선 외교부 성비위 사건이 도마위에 올랐다.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적 망신'이라는 여론의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주LA영사관, 주나이지리아 공관, 주시애틀총영사관에서 비위행위도 알려졌다.

강 장관은 국감 당시 이에 대한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의 지적을 받고 "누구보다 장관인 제가 정말 한계라든가, 리더십의 한계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리더십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국민들이, 대통령이 평가하면, 합당한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도 "이 자리에 있는 동안에는 성비위와 갑질 근절을 위해 끊임없이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tvN유튜브 캡쳐
/tvN유튜브 캡쳐

지난달 7일 국감에서 서해에서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사건에 대한 관계장관회의에서 강 장관이 의도적으로 배제된 거 아니냐는 '외교부 패싱' 논란도 제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 장관은 tvN '미래수업' 프로그램에 나와 여성 정부부처 수장으로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여성으로서 처음 외교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 기를 쓰고 다 하고 있습니다만 나도 간혹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가' 하는 걸 느낄 때가 있다"면서 "남성 위주의 기득권 문화 속에서 내가 과연 받아들여지고 있나 하는 질문을 스스로 할 때가 없지 않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 여당 외통위 관계자는 이러한 강 장관의 어려움을 공감하듯 <더팩트>와 통화에서 "지난 국감에서 강 장관이 유독 피곤해하는 기색을 보였다"면서 "새로운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맞아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싶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다만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적인 잣대가 높아진 게 청와대의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한국 산업계가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뉴시스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한국 산업계가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뉴시스

반면 북한 문제를 다루는 연속성을 위해선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외교부 수장이 바뀌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윤병세 전 장관이 외교부 장관으로서 임기를 다 채운 것처럼 '외교적 안정성'을 위해 강 장관도 문재인 정부와 마지막을 함께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가운데 외통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현재 정부의 외교 정책은 청와대가 전부 좌지우지하는 정책이라며 외교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체 필요성이 있지만, 실행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통화에서 "중국은 시진핑 정부가 지속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바이든 새 행정부가 들어서고 있고 일본에선 스가 총리 새로 들어섰다"면서 "외교수장의 사령탑을 교체하면서 일신하게 대응하는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미중 갈등 상황 속에서 외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청와대 주도의 외교로 한쪽으로만 치우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외교부 장관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청와대가 말 잘듣는 강 장관을 교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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