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인 순간, 오랜 노력이 결실 맺었다"[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RCEP이 지역 넘어 전 세계 다자주의 회복과 자유무역질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RCEP 정상회의에 참석, 의제발언을 통해 "코로나의 도전과 보호무역 확산, 다자체제 위기 앞에서 젊고 역동적인 아세안의 중심이 돼 자유무역 가치 수호를 행동으로 옮겼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열고 전했다.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말로 발언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각국 정상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세안(ASEAN) 10개국(싱가포르·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미얀마·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브루나이)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15개국 정상들은 RCEP 서명식을 열었으며 RCEP의 의미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로써 2013년 5월 1차 협상이 개시된 이후 8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문 대통령은 "RCEP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시장이 열리고, 중소기업, 스타트업, 발전 단계가 다른 국가들이 함께 미래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내 무역장벽은 낮아지고 사람과 물자, 기업이 자유롭게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상품과 서비스 시장을 함께 열며 투자자유화에도 속도를 낼 것이며 원산지 기준을 통일하여 공급망이 살아나고 이를 토대로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경제를 넘어 인적 교류와 사회, 문화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오랜 시간 함꼐 논의해 왔던 인도의 조속한 가입을 희망하며 회원국들의 적극적 노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RCEP 회의에 참가한 정상들 역시 RCEP이 경제회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하는 상생 번영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하고 먼저 행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