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당이냐 범죄조직이냐" vs 신동근 "나경원 일가처럼 안 살아"[더팩트 | 유지훈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이 나경원 전 의원처럼 살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더 심하게 살았다"고 적었다. 앞서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의 "대한민국 거의 모든 가정은 나경원 일가처럼 살지 않았다"는 발언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또 진 전 교수는 "선거 개입, 감찰 무마, 댓글 조작, 블랙리스트, 표창장 위조,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나랏돈 '삥땅', 부동산 투기, 임금체불, 라임-옵티머스 검은돈, 지자체장들의 성추행, 시의원 절도, 시의장 살인까지 그동안 안 한 게 뭐 있나. 강도 빼고 다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벌써 기소된 게 몇 명인가. 이게 당이냐 범죄조직이냐. 조국 일가 얘기하는데 애먼 '대한민국 모든 가정'은 왜 끌어들이느냐"며 "우리도 너희들처럼 사는 줄 아냐. 그냥 너희들 사는 얘기를 해라. 나경원보다 얼마나 잘 살았는지 구경 좀 하게"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민주당 지도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와 부인에 대한 수사, 나 전 의원 가족 관련 수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와 같은 잣대로 이뤄질지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한 데 대해 "내가 조국처럼 살았느냐"고 되물었다.
또 나 전 의원은 "제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가 있나, 제 아이가 부정하게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나,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아 입시에 써먹었나, 저와 제 가족이 사모펀드 갖고 돈 장난을 쳤나. 저희 집안이 뒷돈 받고 채용비리를 저지른 혐의가 있느냐"며 "잔인한 마녀사냥에 대해 훗날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신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는 전격적으로 전광석화의 속도로 진행돼 피의자 소환조사 없이 기소가 이뤄졌다. 70여건의 압수수색이 동시다발로 이뤄졌다"며 "나 전 의원 관련 수사는 고발된 지 1년 동안 주구장창 고발인 조사만 진행했고 압수수색은 통기각되는 등 번번이 불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그렇게 자신 있으면 그냥 떳떳하게 수사받으면 될 일이다. 대한민국 거의 모든 가정이 나경원 일가처럼 살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겠다"고 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로부터 딸의 성신여대 입시비리와 성적 특혜 의혹, 아들의 예일대 부정입학 의혹,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 의혹 등 혐의로 지난해 9월부터 10여차례 검찰과 경찰에 고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