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세안+3,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 희망 되길"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0.11.14 17:36 / 수정: 2020.11.14 17:36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화면 위 왼쪽부터 리커창 중국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화면 위 왼쪽부터 리커창 중국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문 대통령. /뉴시스

"지속가능한 성장방안 찾기 위해 협력해야"[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아세안(ASEAN)+3(한·중·일)가 코로나 이후 시대, 세계 경제의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23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아세안+3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출범한 아세안 10개국 및 한·중·일 3국 간 회의체다. 아세안 10개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다자회의에서 만났다. 모두발언에서 "존경하는 의장님, 각국 정상 여러분, 특히 일본의 스가 총리님 반갑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를 통해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라며 "한 나라의 위기는 곧 이웃 나라의 위기였고, 공동 대응과 협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는 아세안+3 정상회의가 출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지난 23년간 쌓아온 협력의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에 맞서 연대하고 협력하는 국제 공조의 모범이 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 필수의료물품 비축제도는 아세안+3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결과다. 필수 인력의 이동도 물꼬를 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특별 정상회의에서 나눈 아이디어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방역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업인의 왕래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보건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해 신속하고 투명한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 분야에서도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세계 경제는 내년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가 간 회복속도의 차이가 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호무역의 바람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며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불평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이라며 "우리는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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