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금태섭, 첫 공식행보…'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입력: 2020.11.14 15:06 / 수정: 2020.11.14 15:06
14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에서 두번째)이 탈당 후 첫 공식행보로 시대전환에서 주최하는 정치 아카데미 강연에 나섰다. /마포=문혜현 기자
14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에서 두번째)이 탈당 후 첫 공식행보로 시대전환에서 주최하는 정치 아카데미 강연에 나섰다. /마포=문혜현 기자

"솔직한 경험 말했다"…여야 향한 신랄한 평가

[더팩트|마포=문혜현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 후 첫 공식행보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주도하는 '누구나 참여아카데미' 강연에 나섰다.

14일 오후 금 전 의원은 서울 마포구에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란 주제로 강연했다. 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건 지난달 21일 민주당을 탈당한 지 3주 만이다.

정치권에선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한 야권후보로 금 전 의원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날 금 전 의원은 거취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시대전환 당색인 보라색 셔츠를 착용한 금 전 의원은 20여 명의 수강생과 약 1시간 동안 강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날 강의 초반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란 제목은 시대전환에서 정해준 거다. 이 질문은 정치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문 중 하나"라며 "300명 국회의원이 계신데 그분들을 불러다가 '당신 왜 정치하느냐' 말해보라고 하면 '나는 이것 때문에 정치한다'고 답하는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과거엔 정치인들도 목표가 분명했고, 왜 정치하는지 쉽게 말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고 복잡해지면서 나아갈 방향을 한 마디로 하기가 어려워졌다. 전체 (문제를) 통틀어서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정치하려면 자기가 꿈꾸는 세계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만들기 위한 방법론이 있어야 한다'는 거였다"며 "그런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정치를 시작할 자격이 없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공직에는 그런 질문을 하는 게 맞다. 왜 대통령을 하려고 하는가, 왜 서울시장을 하려고 하는가, 왜 경기도지사를 하려고 하는가란 질문에 대해선 답을 하는 게 맞다"고도 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진 비공개 강연에서 20대 국회에서 활동한 내용과 함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신랄한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오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의 유력 야권 후보로 급부상했다. 다만 그는 첫 공식행보에서 거취를 밝히지 않았다. 금 전 의원이 지난달 21일 탈당 선언 후 한남동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오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의 유력 야권 후보로 급부상했다. 다만 그는 첫 공식행보에서 거취를 밝히지 않았다. 금 전 의원이 지난달 21일 탈당 선언 후 한남동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그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조 대표와 시대전환은 여러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정치행보'로 강연 자리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시대전환이 우리 사회 주된 이슈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특히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저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하고 싶은 사람들이 경험을 쌓고, 배우고 일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만들어주는 게 좋다"며 "그런 자리라고 생각해 솔직한 경험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오는 18일에도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주도하는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이기는 야당의 노하우'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함께 할 당에 대한 계획을 말하는 것이냐'는 물음이 나오자 금 전 의원은 "수요일(18일)에 말하겠다"며 "오늘 젊은 분들이랑 이야기했고, 다음 번엔 현역 의원들과 만나는 거니 그때는 현실 정치에 대해서 말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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