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2차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메콩과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며 "1차 정상회의에서 세운 이정표를 따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
"한-메콩,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함께 열기를 기대"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신뢰와 연대, 포용과 상생의 힘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메콩과 한국이 함께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서로 깊이 신뢰하고 동반자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메콩강 유역 5개국은 태국과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메콩과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며 "1차 정상회의에서 세운 이정표를 따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각 정상들은 포용적 사회 건설을 위한 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보건 협력을 강화하고, 한-메콩 협력의 10주년이 되는 2021년을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해 인적‧문화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은 한-메콩 협력 10주년이며, 한-메콩 교류의 해"라면서 "지난해 우리는 '메콩강-한강 선언'을 통해 사람이 먼저인 공동체를 향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올해 코로나에 함께 대응하며 우리의 우정과 신뢰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무적인 것은, 코로나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메콩 교역이 이미 작년 수준에 이른 것"이라며 "역내 인프라와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사업들도 꾸준하게 펼쳐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마스크와 방호복과 진단키트를 나누고 방역 경험을 공유하며 보건 협력을 강화했다"며 "한국은 메콩 국가들과 함께 방역물품 협력과 보건의료 역량 강화에 더욱 힘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은 '코박스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을 통해개도국을 위한 코로나 백신 지원에 1000만 불을 기여할 예정이며, 백신에 대한 보편적이고 공평한 접근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메콩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필수 인력의 왕래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역내 인프라와 연계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위대한 어머니 강' 메콩의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수자원 관리와 자연재해 예방 사업을 양자 차원은 물론 유엔 등 국제기구와 공동 추진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한-메콩 협력기금'과 공적개발원조도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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