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자 선정 초읽기?…민주당 "오늘 결론" vs 국민의힘 "송곳 검증"
입력: 2020.11.13 11:42 / 수정: 2020.11.13 11:42
13일 공수처장 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선정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눈 감고 찬성, 반대를 할 수는 없다고 송곳 검정을 예고했다. 지난 9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차 추경 합의사항을 발표하기 위해 만난 모습. /남윤호 기자
13일 공수처장 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선정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눈 감고 찬성, 반대를 할 수는 없다"고 송곳 검정을 예고했다. 지난 9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차 추경 합의사항을 발표하기 위해 만난 모습. /남윤호 기자

여당 '끝장토론' 제안에 야당 "눈 감고 찬성 못 해"

[더팩트|문혜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13일 최종 후보자 2인을 가리기 위한 마라톤 회의에 들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끝장 토론'을 제안하며 신속한 추천을 요구했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이날 추천위는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어 지난 9일까지 추천된 후보자 11명 중 사퇴 의사를 밝힌 손기호 변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후보자에 이름을 올리려면 7명의 추천위원 중 6명이 찬성해야 한다. 여야 어느 쪽이든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로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넉달 늦춰진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을 잘 해달라"며 "내실과 속도 모두 중요하다. 더 이상 추천이 지연되지 않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공수처 출범시한이 이미 100일이 지났다. 11월 안에 공수처를 출범시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가능하면 오늘 끝장 토론을 해서라도 추천 후보를 결론 내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야당은 공수처장, 청와대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동시에 임명하자고 거듭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이 마음대로 하느냐. 눈 감고 찬성, 반대를 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은 입만 열면 모두가 나서서 공수처장 임명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여야 간 공수처장, 청와대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동시에 임명하기로 했기 때문에 조속히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을 위한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수처장 추천위 후보에 올라온 여당 측 추천 후보자는 판사 출신의 전종민·권동주 변호사다. 야당 측 추천 후보자는 검사 출신의 석동현·김경수·강찬우 변호사다.

당연직 추천위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판사 출신의 전현정 변호사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검사 출신의 최운식 변호사를 추천 각 추천했다. 또 다른 당연직 추천위원인 대한변호사협회는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변호사를 추천했다.

moon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