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돈봉투'에 발끈한 추미애…정성호도 "정도껏 하세요"
입력: 2020.11.13 07:55 / 수정: 2020.11.13 07:55
정성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1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의 설전에 정도껏 하시라며 제지에 나섰다. /남윤호 기자
정성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1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의 설전에 "정도껏 하시라"며 제지에 나섰다. /남윤호 기자

'특활비 직원 격려금 쓰였냐' 지적에 "모욕적이다"

[더팩트|문혜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의 거친 설전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질문을 듣고 답해달라 장관. 그렇게 좀 해주시라. 정도껏 하시라"며 중재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과 추 장관이 법무부 특수활동비를 놓고 언성을 높이자 상황을 진정시켰다.

박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요즘 특활비 문제 때문에 아주 시끄럽다"며 "법무부 특활비 중에서 직원 격려금으로 일괄적으로 지급된 금액이 있다고 들은 부분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질의 도중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돈 봉투 만찬 사건 기억하시나. 그 이후로는 그렇게 지급되는 것은 없다. 그렇게 쓰지 않는다"라고 답하자 박 의원은 "질문을 듣고 답변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정 위원장도 "추 장관은 질문에 답변해달라. 다른 것은 말씀하지 말고 질문을 듣고 답변해달라. 정도껏 하시라"며 언성을 높였다.

추 장관이 "그렇게 하겠지만 질문 자체가 모욕적이거나 하면 위원장이 제재해달라"고 답하자 정 위원장은 "그런 질문은 없었다. 협조 좀 해달라"라고 제지했다.

추 장관은 이날 야당의 '법무부 돈 봉투' 의혹 제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추 장관이 "그런 혐의를 두는 것 자체가 도발적, 모욕적"이라고 하자 박 의원은 "특활비가 직원 격려금으로 지급된 적 있느냐고 물었는데 그것이 모욕적인가"라며 헛웃음을 웃기도 했다.

박 의원이 이어 "이렇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을 올려놓고 이제 와서 사퇴하라고 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자 추 장관은 "예산 관련 질문인가. 대답해야 하느냐.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다"며 "하라면 하겠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변변한 후보가 없어서 그 지지율을 올려놓는다는 국민 여론도 있다고 들었다"고 힐난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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