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대권 1위' 윤석열에 정청래 "제2의 반기문" vs 전여옥 "옴므파탈"
입력: 2020.11.12 09:18 / 수정: 2020.11.12 09:18
윤석열 검찰총장 차기 대선주자 1위 여론조사 결과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9일 충북 진천군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차장검사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 위해 연수원 내에서 이동하고 있는 윤 총장. /배정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차기 대선주자 1위 여론조사 결과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9일 충북 진천군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차장검사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 위해 연수원 내에서 이동하고 있는 윤 총장. /배정한 기자

정치권 술렁…진중권 "추미애, 尹 대선 캠프 차리셨나"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정치권이 당혹해하며 술렁이고 있다.

정치권은 이른바 '윤석열 현상'의 성격 규정을 놓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 윤 총장이 차기대선 선호도 조사 1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2017년 대선을 앞둔 1년 전쯤, 2016년 5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반짝 1등한 적 있다. 그리고 사라졌다"며 "제2의 반기문 효과"라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이 여권 중심의 대선판을 흔들었지만 대권 주자 선호도 상위 6명 중 국민의힘 소속 후보는 없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몇 퍼센트가 아니라 아예 후보가 없어져 버렸다. 홍준표, 안철수 다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지 않냐? 그래서 국민의힘으로서는 이것이 재앙이라는 생각이 좀 든다"라고 했다. 이어 "제1야당 후보가 대선 여론 조사에 하나도 없는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며 "국민의힘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함께 출연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현상'이 여당에 대한 민심의 경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검찰총장이 정치인도 아닌데 이렇게 1위로 올라갈 사안이 아니지 않냐"며 "결국은 정부가 국정 운영의 잘못을 하게 되면 결국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고 이 아성을 무너뜨릴 수가 있다. 그만큼 민심이 무섭다. 민주당도 1, 2위 한다고 자랑하지 말고 방심하지 마라. 민심을 두려워하라는 경고로 보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현상'의 원인을 두고도 시각이 엇갈렸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가 없기 때문에 몰려가는 것"이라며 "윤 총장은 대선 (여론조사에서) 1위가 되면 주목도가 높아지고 불거지고 있는 가족 의혹만 더 현미경 검증이 요구되는 거다. 그래서 윤 총장도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권 의원은 "윤 총장 1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만들어 준 거다. 추 장관은 마이너스 손이다. 추 장관이 수사 지휘권 박탈 안 하고 특수활동비 논란을 일으키지 않으면 윤석열이 어떻게 1등으로 올라가겠냐"고 했다.

전여옥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 의원도 1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런 추세라면 윤 총장은 '대권 루키'에서 유력주자가 될 것"이라며 "제일 속이 타들어 가는 이는 '살아있는 권력도 엄중히 다뤄달라'던, '우리 총장님'인 줄 알던 문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 장관을 '윤석열 현상'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전 전 의원은 "추 장관이 특수활동비까지 '치사하게 털어보겠다'고 하니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섰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또 "정치인에게는 매력이 중요하다"며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사랑이 뭔지 모르는데 좀 가르쳐달라'고 했을 정도니, 윤 총장에게는 '옴므파탈'끼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추 장관이 법무부에 윤석열 대선 캠프를 차리셨다"며 "그렇게 절실하다면 대통령한테 꼰질러 당장 잘라 달라고 하시라"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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