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바이든 정상 통화, 어떤 대화 나눌까
입력: 2020.11.12 05:00 / 수정: 2020.11.12 05:00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가 성사되면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문제 등 양국 공동 관심사와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가 성사되면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문제 등 양국 공동 관심사와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제공

기후변화 대응 및 한반도 평화 문제 의견 나눌 듯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당선인이 12일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 간 첫 소통인 만큼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는 수준의 내용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12일) 통화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통화가 성사되면 지난 8일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한 이후 나흘 만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직접 축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으며, 다음 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당선'이라는 표현을 쓰며 재차 축하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방역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수보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강조하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은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및 그린 뉴딜 정책과 일치하므로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당선인. 12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전화 통화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당선인. 12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전화 통화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AP.뉴시스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양국 간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는 한편 양자와 다자 통상 협력 등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눌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비롯한 한반도 현안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보이면서 바이든 당선인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수도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 측 인사를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북핵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측 인사와 만나 한반도 평화 관련 의제를 조율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이 11일 정의용·임종석 외교안보특보, 안호영·조윤제 전 주미대사 등 외교안보 분야 원로 등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 강화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도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앞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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