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바이든 시대, 오바마식 아닌 '클린턴식' 대북 정책 예상"
입력: 2020.11.09 11:39 / 수정: 2020.11.09 11:39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 정책에 대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가 아니라 클린턴 행정부의 적극적 관여 정책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송영길 의원실 제공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 정책에 대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가 아니라 클린턴 행정부의 적극적 관여 정책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송영길 의원실 제공

"바이든 행정부, 북과 대화통로 열도록 강력 설득할 것"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 정책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의 적극적 관여 정책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한반도 정책에 대해 "아무래도 지금 바이든 행정부는 국내 문제에 집중해야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문제부터 경제회복. 그리고 대외 문제에 관심을 갖더라도 미중 문제, 이란핵 합의 복원, 터키·시리아 문제 등이 우선순위 될 가능성이 높고 북핵 문제나 한반도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거라고 보는 게 중론인 것 같다"며 "바이든 당선자는 다년간 외교역량을 키워온 분으로 상원 외교위원장을 3번이나 역임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고 햇볕정책을 지지했던 분이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의 적극적 관여 정책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송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서 싱가포르 선언을 한 것을 일방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다"며 "그것을 이어 진전시켜나가는 게 바이든 당선인의 철학에도 맞지 않는가 싶다"고 부연했다.

송 의원은 우리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과 관련해선 "(바이든 당선인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이 아니라 바텀업(상향식)으로 하기 때문에 시스템 외교가 작동할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외교, 외교부의 노력, 스태프들 간 긴밀한 상호토론이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측의 대응과 관련해선 "바이든 행정부는 당분간 북한에 신경 쓸 여유가 없을 텐데 북한 입장에서는 계속 기다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지금 긴박하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당장 북에 대해서 여유가 없더라도 시스템 외교를 할 테니 특사를 보내든지 대화 통로를 열어서 북이 뭔가 비핵화의 길로 가도록 신뢰를 쌓는 조치를 해야 된다고 본다. 제가 이번에 미국을 방문해 이점을 강력히 설득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