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안철수 대표의 야권재편론, 서둘러야"
입력: 2020.11.09 10:54 / 수정: 2020.11.09 10:54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재편론에 서둘어야 한다고 호응한 반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흥선대원군과 비교하며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이새롬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재편론에 "서둘어야 한다"고 호응한 반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흥선대원군과 비교하며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이새롬 기자

"김종인의 쇄당정치, 민주당 100년 집권 허용" 비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신당 창당을 통한 야권재편을 언급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치켜세우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흥선대원군으로 비교하며 날을 세웠다.

장 의원은 9일 오전 본인의 SNS에 "안 대표가 주장한 야권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아니, 서둘러서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안 대표의 야권재편을 긍정평가하는 이유는 국민의힘의 당세만으로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고 다가오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당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되어 버렸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두그룹이 모두 당 밖에 위치하고 있다. 야권 재편의 당위성을 웅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또, 과거 김영삼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과 정몽준 의원과의 통합을 통해 정권을 창출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함께하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통합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단일화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통합"이라며 안 대표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김 위원장의 당 운영과 내년 선거를 대하는 태도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쇄당정치(鎖黨政治)는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일 뿐"이라며 "흥선대원군은 오로지 봉건왕조를 수호하기 위해, 쇄국정책에 매달려 조선의 위기를 심화시켰다.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의 쇄당정치는 야권의 위기를 심화시켜 민주당의 100년 집권을 허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 차기 정권창출은 힘들어 지고, 대선 3개월 후에 치러질 지방선거와 차기 정부 2년 차에 치러지는 총선의 연속적 패배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소름이 돋는다. 위기다. 우리끼리 정치한다고 국민들이 쳐다봐 주지 않는다. 야권 전체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오로지 혁신과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8일 안 대표의 주장을 "관심도 없다"고 일축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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