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워커 부시 전 민국 대통령이 11·3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미국인은 이번 선거가 근본적으로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하는 모습. /더팩트 DB |
"미국인은 미 대선 공정성 확신…바이든 '좋은 사람'"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11·3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같은 공화당 소속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8일(현지시간) AP·CNN 등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은 이번 선거가 근본적으로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투표했던 그 표는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부시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 연설에서 미국의 '통합'과 '치유'를 강조한 것에 대해 "애국적인 메시지"라며 "축하의 뜻을 전하고 감사를 표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적으로 견해 차이가 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을 이끌고 통합할 기회를 얻은 좋은 사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했듯 바이든 당선인에게도 성공을 기원하고, 할 수 있는 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다만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 및 개표중단 등 법적조치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선 "그럴 권리가 있다"며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적절히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도 미 대선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AP·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 등이 승복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는 최근 트위터에 '바이든-해리스'가 적힌 모자를 쓰고 해변에서 샴페인 잔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미국을 위해,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바이든 승리를 축하하기도 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