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위)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 장관의 책임이 더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새롬 기자 |
지지 정당별로 크게 엇갈려…"둘 다 책임" 24%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국면이 수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두 인사의 충돌에 추 장관의 책임이 더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 결과(11월 5~7일 조사기간, 전국 성인 1002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에 따르면, '추 장관이 책임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이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총장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은 24%로 집계됐다.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도 24%였다.
응답 비율은 성향, 연령대, 지지 정당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추 장관 책임이 크다'는 응답은 60대(57%)와 70세 이상(66%), 보수 성향(63%), 국민의힘 지지층(84%), 무당층(37%)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40대(32%)와 50대(39%), 진보 성향(4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에선 '윤 총장 책임이 크다'는 답변이 더 높게 나왔다.
한편 추 장관과 윤 총장 갈등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 여야 의원들은 오는 9일 오후 2시 대검찰청을 찾아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특활비 집행내역에 대해 현장 검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지적했고, 다음 날 대검 감찰부에 대검찰청 등의 특수활동비 지급과 배정 내역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이 법무부 특활비도 검증해야 한다고 맞서 여야가 대검과 법무부 특활비를 모두 살펴보기로 의견을 모은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