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바이든, 대선 승리 확정…"선택 받아 영광"
입력: 2020.11.08 03:35 / 수정: 2020.11.08 07:52
조 바이든(사진)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11·3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사진)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11·3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AP.뉴시스

개표 5일 만에 승리…"모든 미국인 대통령 될 것"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조 바이든(78)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2020년 11·3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4) 대통령을 꺾고 최종 승리했다.

미국 뉴스전문 채널 CNN 방송과 AP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 우편투표 개표에서 대역전을 이뤄내며 오랜 개표 끝에 대선에서 이겼다고 긴급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앞서가던 트럼프를 잡고 결국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인단 20명을 추가한 바이든은 모두 27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과반수인 270명을 넘겼다. 94% 개표율을 보이는 네바다주에서도 바이든 당선자는 64만2604표(49.9%)를 얻어 61만6905표(47.9%)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아직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를 제외하더라도,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미국 대선은 전체 득표율과 관계없이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간선제 방식이다. '승자독식제'로 선출된 선거인단은 오는 12월 해당 주의 유권자 투표 결과에 맞춰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며 내년 1월 개표와 함께 확정된 대통령과 부통령은 1월 20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바이든 당선인는 미 언론의 승리 발표 직후 트위터에 "미국이여,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저를 선택해주셔서 영광"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힘들겠지만 저에게 투표를 했든 안 했든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썼다.

바이든 당선인는 2021년 1월 20일 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불사하며 불복하고 있어 새 대통령 확정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거는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거는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AP.뉴시스

이번 대선이 부정 선거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거는 절대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모두 조 바이든이 왜 서둘러 거짓으로 승자처럼 행세하는지, 그의 미디어 우군들이 왜 그토록 그를 열심히 돕는지 알고 있다. 바로 그들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9일 법원에서 이번 대선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내가 선거에서 크게 이겼다"며 이번 대선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우편 투표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면서 조지아·미시간주에서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연설은 미국 국민을 상대로 승리 연설이 될 전망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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