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진다면 2024년 재선에 재도전할 거라고 밝혔다. 2019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AP.뉴시스 |
前 비서실장 대행 "트럼프 패배 싫어해"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 대행이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재선에서 실패한다면, 틀림없이 2024년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믹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현재 북아일랜드 특사로 재임 중이다. 그는 '국제 유럽 문제 연구소'가 주최한 영상 세미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싫어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틀림없이 계속 정치에 관여해 2024년 대선후보 명단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 대선 개표가 막바지에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다. AP통신과 폭스뉴스(Foxnews)는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에 6명이 모자란 264명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20명), 조지아(16명), 네바다(6명)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져 당선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멀베이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에 대해 '사기투표'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소송전은 박빙 선거의 한 부분"이라면서 "바이든 캠프를 포함해 모든 이들이 법적 공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사가 있고, 소송이 있고, 이는 암묵적으로 패배를 시인하는 게 아닌만큼, 승리 선언도 아니라는 데 대해 아무도 놀라서는 안 된다"고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일축했다. 멀베이니는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이 오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나 유지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때까지 대선과 관련된 공방이 정말 너절하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도 분석했다.
멀베이니는 "미국 대선은 너절하고 추할 수 있다. 이는 소시지를 만드는 것처럼 아무도 과정을 보고 싶어하지는 않지만, 결과물을 즐기기까지의 과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