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편투표 1억 명 넘은 건 트럼프에 대한 신뢰 거부"[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미국 대선 개표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시 불복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의 상식이 이것을 허용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국민이 따르지 않으면 승리하지 못한다. 과거 미국 선거에 우편투표 1억 명이 넘은 적이 없는데, 이를 넘은 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 거부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선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유권자가 대거 우편투표로 몰려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에 4년 전 대선의 두 배가 넘는 1억 명 이상이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 등장하는 조 바이든 정부에 대해선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민주주의 동맹을 가장 선호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바이든 후보가 민주주의 동맹 협약을 1년 후에 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어떤 위치를 차지할 것인가. 중국과 미국 갈등 구조가 더 심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지만, 우리 당도 이 점에 대해서 어떤 포지션을 정해야 하는지 사전에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당력을 전부 총동원해서 승리로 이끌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려고 한다"며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