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檢 칼날 두려워"…진중권 "무슨 짓 했길래"
입력: 2020.11.06 09:58 / 수정: 2020.11.06 09:58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월성1호기 관련 압수수색에 군사작전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고 의원. /이새롬 기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월성1호기 관련 압수수색에 "군사작전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고 의원. /이새롬 기자

"압수수색, 일사불란…군사작전보는 듯"

[더팩트|문혜현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이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놓고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다"고 했다.

고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며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일사불란하다"고 검찰의 압수수색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는 2015년 경제성이 있다는 평가에도 (월성 1호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시 산업부 장관이었던 윤상직 전 의원, 부산시장이었던 서병수 의원을 언급했다.

고 의원은 "이들은 모두 현재 경제성을 이유로 월성1호기 폐쇄는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국민의힘 사람들"이라며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된다는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어 이번 국감에서 지적했고 여러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해당 정부기관을 바로 다음날 고발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 날 정 교수의 1심 구형이 있었다"며 "부정부패, 국정농단이란 단어를 거론하는 검찰의 발언에 적의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정 교수는 온가족이 파렴치한으로 내몰린 것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며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가족과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글을 맺었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6일 SNS에 올린 글에서 "인생을 어떻게 사는지 몰라도 그렇게 살지 마시라. 공인이 됐으면 검찰의 칼이 두려운 삶은 청산해야"라며 "이상한 짓 안 하고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면 안 되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대체 무슨 짓을 하셨길래 검찰의 칼을 걱정하시나, 혹시 누구처럼 문서위조 같은 거 하셨나? 이상한 사모펀드 같은 거 하시나. 아니면 차명계좌로 주식투자 하고 계시나"라며 "대체 뭘 두려워 하는 건지"라고 꼬집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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