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미국 대선 개표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트럼프는 이제 대한민국의 4.15 부정선거가 단지 의혹이나 음모론, 또는 주장이 아니라고 느낄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미국에서 1인 시위 당시 민 전 의원.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트럼프, 미시간 등 개표중단 소송…민경욱 "그렇게 경고했건만"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그렇게 경고를 했건 만…"이라고 위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한 것에 따른 것이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오늘 의미 있는 접근이 허용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미시간 법원에 제기했다"면서 "우리는 또한 의미 있는 접근을 하지 못하는 동안 개봉되고 개표된 투표용지들에 대한 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표중단 소송에 민 전 의원은 4일부터 5일 현재까지 본인의 SNS를 통해 미 대선 결과에 여러 개의 글을 올렸다. 현재 민 전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지난 총선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소송 중이다.
민 전 의원은 "트럼프 측에서 위스콘신주의 재검표를 요청했다. 투표인 수가 선거인 수보다 많았다는 게 하나의 이유가 됐다. 바이든이 약 2만8천 표 차이로 이겼는데 추가된 표가 대략 10만 표라니 무효 사유가 되겠네요"라고 적었다.
이에 앞서 민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fraud)라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 대선 결과를 둘러싼 큰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경합지역에서 모두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어떻게 우편투표가 까질 때마다 마법처럼 민주당이 앞서느냐고 외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이제야 뭐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하다고 느끼겠죠. 트럼프는 이제 대한민국의 4.15 부정선거가 단지 의혹이나 음모론, 또는 주장이 아니라고 느낄 겁니다. 자료는 많이 제공했으니까 잘 판단을 하겠죠"라고 강조했다.
실제 민 전 의원은 지난달 미 백악관 앞에서 지난 4월 우리나라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시위를 한 바 있다. 민 전 의원이 트럼프를 향해 이런 글을 올린 것도 본인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미 대선과 연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비하지 않으면 다음번 희생자가 될 것이라고 그렇게 경고를 했건만..."이라며 부정선거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글을 적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에 "모든 표는 집계돼야 한다"며 "미국인들은 대선 결과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오늘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보고하러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