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당선자 발표 지연…트럼프 재선 확정될까?
입력: 2020.11.04 18:27 / 수정: 2020.11.04 18:27
4일(한국시간)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고 개표 중인 가운데 우편투표로 인해 몇몇 주들에서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선자 확정도 미뤄지고 있다. 몬태나 보즈만에서 대선 투표를 위해 줄을 선 미국 시민들의 모습. /AP.뉴시스
4일(한국시간)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고 개표 중인 가운데 우편투표로 인해 몇몇 주들에서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선자 확정도 미뤄지고 있다. 몬태나 보즈만에서 대선 투표를 위해 줄을 선 미국 시민들의 모습. /AP.뉴시스

트럼프 우세 속 펜실베이니아·미시간에 쏠린 눈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4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투표가 마무리되고 개표 중인 가운데 우편투표로 인해 결과가 지연되면서 당선자 확정도 미뤄지고 있다. 또, 소송전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대선 결과를 놓고 상당한 잡음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주가 투표 전부터 우편투표 및 사전투표 개표를 했지만, 일부 주는 투표일 당일에 개표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일찍부터 미국 현지 언론은 경합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주의 경우 선거 결과가 늦게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실제로 개표 지연 상황이 일어났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많은 경합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승리를 확정지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백악관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면서 "사실상 우리는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집계가 갑작스럽게 중단 됐다면서 상대 진영에서 선거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도 이날 새벽 드라이브 인 연설을 하고 "개표 시간은 걸리겠지만, 우리는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개표가 끝날 때까지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 결과를 기다려달라"며 "우리는 남은 위스콘신, 미시간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백악관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면서 사실상 우리는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집계가 갑작스럽게 중단 됐다면서 상대 진영에서 선거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백악관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면서 "사실상 우리는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집계가 갑작스럽게 중단 됐다면서 상대 진영에서 선거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P.뉴시스

미국은 전체 득표수와 상관없이 각주마다 할당된 선거인단 총 535명 중 과반 이상(270)을 차지하면 승부가 난다. 또한, 해당 주에서 승리하면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구조이다. 이 때문에 공화-민주 양당제 상황에선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승부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6개 핵심 경합주 중 플로리다(29)에서는 승리를 확정지었고, 펜실베이니아(20), 미시간(16), 노스캐롤라이나(15), 위스콘신(10)에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016년 승리했던 애리조나(11)는 바이든 후보에게 빼앗겼다.

다만, 펜실베이니아(20)와 미시간(16)의 개표율은 각각 74%와 72%로 아직 여지가 남아있다. 이 주들의 결과에 따라 선거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 특히 CNN,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해당 주 진보지역의 개표율이 월등히 낮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시간에선 대도시 디트로이트가 위치한 웨인 카운티는 43%밖에 개표되지 않았는데 이 지역은 대부분 민주당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펜실베이니아에선 필라델피아가 위치한 필라델피아 카운티의 집계는 48%밖에 되지 않았다. 이 지역도 진보성향의 지역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격차는 펜실베이니아에서 0.7%, 미시간에서 0.3%로 근소한 격차로 승부가 났다. 2016년 당시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 득표율 차이. /뉴욕타임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격차는 펜실베이니아에서 0.7%, 미시간에서 0.3%로 근소한 격차로 승부가 났다. 2016년 당시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 득표율 차이. /뉴욕타임스

실제로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격차는 펜실베이니아에서 0.7%포인트, 미시간에서 0.3%포인트로 근소한 격차로 승부가 났다. 따라서 5일 쯤 개표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후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4시 기준(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3명,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22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98명의 선건인단은 확정되지 않았는데,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나가고 있다.

한편, 미국 내부에선 2000년 부시-고어 대결처럼 선거를 치르고도 한참 뒤에야 결과가 확정되는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시 연방대법원의 결정으로 대선 한달 뒤에야 부시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연설 당시 "연방대법원으로 이 문제를 가져가겠다"고 발언해 선거가 뒤집힐 경우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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