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심판의 날…승리의 여신은 누구 품에?
입력: 2020.11.04 00:00 / 수정: 2020.11.04 08:41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지 또, 언제쯤 선거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의 모습. /AP.뉴시스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지 또, 언제쯤 선거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의 모습. /AP.뉴시스

바이든 우세(여론조사) 속 샤이 트럼프 변수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막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될지 또, 언제쯤 선거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 업체들과 언론들은 일제히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지만, 지난 2016년과 같은 '블랙스완(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이 일어날 것을 염려해 확신은 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우세가 점춰졌지만, 선거 막바지에 들어 경합주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미국은 전체 득표수와 상관없이 각주마다 할당된 선거인단 총 535명 중 과반 이상을 차지하면 승부가 난다. 이 때문에 공화-민주 양당제 상황에선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승부가 가장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번 선거에선 플로리다(29명), 펜실베이니아(20), 미시간(16), 노스캐롤라이나(15), 애리조나(11), 위스콘신(10) 6개주가 승부처로 뽑히고 있다.

2일(현지시간) 발표한 CNBC가 체인지리서치와 함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 경합 주에서의 평균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 50%, 트럼프 대통령 46%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밖을 넘어섰지만, 지난번처럼 지지 성향을 밝히지 않는 샤이 트럼프 지지층(숨어 있는 트럼프 지지층)이 대선일에 투표장에 몰려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표율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내 사전 및 우편투표를 한 유권자가 1억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4년 전 전체 투표자 3분의 2 이상으로 사상 최대 투표율을 기록 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높은 투표율은 민주당에게 유리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투표율이 올라 어느 후보에게 득이 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진보 성향 민주당 지지자들은 우편투표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현장투표를 선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판정을 받은 뒤 직접 현장유세에 나서면서 지지율 격차를 따라잡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달 19일 플로리다주에서 한 유권자가 기표 투표지가 든 우편투표 봉투를 공식 선거용 투함박스에 집어넣고 있다/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판정을 받은 뒤 직접 현장유세에 나서면서 지지율 격차를 따라잡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달 19일 플로리다주에서 한 유권자가 기표 투표지가 든 우편투표 봉투를 공식 선거용 투함박스에 집어넣고 있다/AP.뉴시스

◆미국인들 속마음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역대급 변수 안에서 치러지는 대선인만큼 미국인들의 관심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처와 향후 대응방안이 손에 꼽힌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00만명이 넘었고 사망자는 20만명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코로나19에 직접 감염되기도 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TV토론 준비나 온라인 선거에 주력하면서 현장유세 일정을 최소화했다. 선거운동 당시엔 마스크를 낀 채 등장했고, 드라이브 인 집회 같은 행사를 조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판정을 받은 뒤 직접 현장유세에 나서면서 지지율 격차를 따라잡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시간과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 지역 5곳을 하루 만에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선거 직전(현지시간 2일)에 시행된 CNBC와 체인지리서치 여론조사에서 6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배경으로 코로나19 대응 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6개 경합주 중 오직 46%의 응답자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이 원활했다고 답했고, 54%는 부실했다고 답했다. 전국적으로는 41%만이 트럼프 대통령 대응에 지지했고, 59%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많은 주가 투표일 전 우편투표 개표를 시작하지만, 일부 주는 투표일 당일이 돼야만 개표할 수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1차 TV 토론 당시. /AP.뉴시스
많은 주가 투표일 전 우편투표 개표를 시작하지만, 일부 주는 투표일 당일이 돼야만 개표할 수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1차 TV 토론 당시. /AP.뉴시스

◆선거 결과는 언제?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는 역대 최초로 팬데믹 상황에서 벌어지는 선거다. 이에 따라 방역, 우편투표 등을 이유로 신속한 선거결과 발표가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많은 주가 투표일 전 우편투표 개표를 시작하지만, 일부 주는 투표일 당일이 돼야만 개표할 수 있다. 미국 외신들은 경합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주의 경우 선거 결과가 늦게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핵심 경합주 6곳 중 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 사전투표를 대폭 확대했다. 또, 사전투표 결과 집계도 이미 시작해 일찌감치 선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우위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가 선거 집계를 일찍 시작한 3곳의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선거결과는 의외로 금방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한다면 집계는 더 오래걸릴 가능성이 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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