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이낙연은 머뭇거리지 않고, 독배 들었다"
입력: 2020.11.03 13:22 / 수정: 2020.11.03 13:22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자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회 위원장은 3일 당헌 개정과 이낙연 대표를 향한 비판에 당 대표로서, 대권주자로서 민주당과 자신의 지지율 하락을 감내해야 할 외길이었다. 이낙연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독배를 들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더팩트 DB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자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회 위원장은 3일 당헌 개정과 이낙연 대표를 향한 비판에 "당 대표로서, 대권주자로서 민주당과 자신의 지지율 하락을 감내해야 할 외길이었다. 이낙연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독배를 들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더팩트 DB

당헌개정 비판에 "'엄중낙연'? NO '단호낙연'!" 힘 실어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자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회 위원장은 3일 당헌 개정에 따른 정치권 일각의 이낙연 대표 비판에 "이낙연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독배를 들었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본인의 SNS에 "'엄중낙연'? NO '단호낙연'!"으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이같이 이 대표의 결단에 힘을 실었다. 전날(2일) 민주당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전(全)당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표가 87%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당장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당헌 개정을 결정한 이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의 길을 연 당헌 개정은 전격적이다.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도 욕을 먹게 되어있는 회피하고 싶은 '독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을 '엄중낙연'이라고들 하는데, 신중함을 우유부단함으로 치환하기 위한 조어에 불과하다"며 일부의 평가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총리에서 당 대표로의 전환기에 잠깐 보여준 당연함이다. 모든 사안을 신중하게 보고 다각도로 꼼꼼히 챙기며 대통령을 보좌하던 총리. 거대 여당을 이끌며 주요 법안과 중점 과제를 단호히 추진하는 당 대표. 역할에 맞게 '신중'에서 '단호'로 변속하는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대표 이낙연은 확연히 다르다고 높게 평가했다. 실제 이 대표가 윤리감찰단을 출범 시켜 당의 기강을 세우고, 김홍걸·이상직·정정순 의원 문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박 위원장은 "당 대표로서 이낙연의 '엄중'은 '신중'보다는 '신속'과 '단호'의 동의어"라며 "당 대표로서, 대권주자로서 민주당과 자신의 지지율 하락을 감내해야 할 외길이었다. 이낙연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독배를 들었다. 당원에게 책임을 돌린 회피가 아니라, 대표가 직접 결단했고 당원의 동의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의 집단지성은 정당민주주의의 요체이다. 가장 신중해야 할 문제를 가장 신속하게 처리하고 책임은 '정치적 운명'을 걸고 온몸으로 혼자 떠안았다. 지금 이낙연의 '엄중'은 당 대표로서 대권주자로서 지녀야 할 '신중'과 '신속' 그리고 '결단'과 '책임'의 복합어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같은 날 중앙위 회의에서 "이번에 뜻을 온라인 투표로 물은 결과, 매우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로 당원들은 후보자를 내서 유권자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 당헌 개정안도 전 당원 투표의 결과를 반영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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