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보선 공천 전당원 투표 종료…국민의힘 맹비난
입력: 2020.11.01 18:37 / 수정: 2020.11.01 18:37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당헌 개정 관련 전당원 투표가 1일 오후 6시 종료됐다. 사진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새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당헌 개정 관련 전당원 투표가 1일 오후 6시 종료됐다. 사진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새롬 기자

서울·부산시장 공천 강행에 김종인 "3차 가해" 주호영 "무슨 낯으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당헌 개정 관련 전당원 투표가 1일 오후 6시 종료됐다. 이와 관련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천 추진을 당장 철회하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전당원 투표를 이날 오후 6시 마감했다. 이번 투표 참여 대상은 8·29 전당대회 기준 권리당원과 대의원으로, 투표 결과는 오는 2일 당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발표한다. 민주당은 투표에서 당헌 개정에 대한 찬성이 더 높게 나오면 2일 당무위원회, 3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당헌 96조 2항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당시 문재인 대표가 이끌던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시절 만들어졌다.

민주당이 이 당헌을 유지한다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 민주당 소속이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 등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내년 보선에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책임 정치'라는 판단 아래 '단, 전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추가할지 여부를 전당원 찬반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남윤호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남윤호 기자

민주당의 이러한 움직임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맹비난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피해자에 대한 3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내년 4월 보궐선거는 여당의 잇따른 권력형 성폭행으로 인해 저질러진 성추행 보궐선거"라며 "지금 민주당이 할 일은 피해자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선 후보를 공천한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며 "공천 추진을 당장 철회하는 것이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상식이라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도 내놨다. 김종인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당헌 개정에 동의하는지 국민 앞에 분명히 입장을 밝혀달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과 부산시장의 권력형 성폭행에 대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 것 그 자체로 2차 가해"라고 압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비난의 메시지를 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손바닥 뒤집듯 하는데 국민들은 큰 실망을 느끼고 있다"며 "단체장들의 연이은 성폭력 범죄로 줄줄이 보궐선거를 만들어낸 민주당이 무슨 낯으로 또 후보를 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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