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26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에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AFP통신, "EU 응고지 오콘조이웨이알라 후보 지지 합의"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26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에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했다. 한국인 최초로 WTO사무총장에 도전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는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AFP통신은 이날 EU회원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데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EU가 이달 27일 공개적으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EU 회원국 대사들은 결선에 진출한 한국의 유 후보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가운데 선호 후보에 대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이날 만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 본부장은 이번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인 최초로 결선에 진출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타 국가에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를 조사 중이다. 조사는 27일까지 예정돼 있다. 사무총장은 다음달 7일 전까지 컨센서스(의견일치)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선출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 본부장이 아닌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유 본부장이 당선되는 경우 한일 무역갈등에서 분쟁 해결 절차의 공정성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