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후 원전 폐쇄하고, 무리한 수명연장 중지해야"
입력: 2020.10.27 07:39 / 수정: 2020.10.27 07:39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SNS에 글을 올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새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SNS에 글을 올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새롬 기자

"대체 에너지 단계적 전환이 공생하는 유일한 길"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노후 원전은 폐쇄하고, 무리한 수명연장은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체 에너지로 단계적 전환을 해나가는 것만이 현재와 미래 세대가 안전하게 공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싸고 효율 높은 원자력 의존도가 높아 국토 대비 원전 수 세계 1위, 원전밀집도 최고를 자랑한다"며 "원전 인구밀도 역시 최상위로, 후쿠시마 원전 주변 인구가 17만 명인데 비해 고리는 380만 명이나 된다"고 했다.

이어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의 진도 5 이상 대규모 지진은 더이상 우리가 지진안전국이 아님을 보여주었고, 이로써 월성, 고리 등 인근 원전지역의 안전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제기됐다"며 "지역 주민들 역시 지금껏 불안한 마음으로 원전 상황을 애태우며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원전을 경제논리로만 따져 가동하는 일은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며 "더 이상 물질적 풍요를 누리겠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뒷전에 둘 순 없다. 우선순위가 바뀌면 언젠가 우리도 후쿠시마 같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 지사는 일본 정부를 향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잘못된 원자력 정책과 동일본대지진 이후 비상식적인 수습의 결과로 자국 토양을 오염시키고 자국민 건강을 해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주변국 국민의 생명과 해양 생태계의 안전까지 위협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비이성적인 방류계획을 철회하고, 특정비밀보호법으로 제한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검증 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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