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野, 추천 위원으로 공수처 출범 방해하면 좌시 않겠다"
입력: 2020.10.26 11:00 / 수정: 2020.10.26 11:00
ㅇ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내정을 반기며 지연 작전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이 대표(가운데). /국회=이새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내정을 반기며 지연 작전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이 대표(가운데). /국회=이새롬 기자

후보 추천 지연시 '공수처' 개정 압박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민의힘이 야당 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혹시라도 출범을 가로막는 방편으로 악용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고 우리 당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정된 것으로 보도되는 한 분은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의혹으로 유가족에 고발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추천위원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이헌 변호사는 2015년 당시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참사 특조위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구성되는 대로 임명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공수처를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야당의 공당다운 책임 있는 태도를 기대한다"면서 "야당이 또다시 시간 끌기를 한다거나 꼼수와 정략으로 나온다면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추천위원을 두고 공수처 출범을 지연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추천위원에 내정된) 이헌 변호사는 공수처법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 공수처법 위헌 주장이나 출범 지연·방해는 추천위원의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11월 안에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자당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대상을 임정혁·이헌 변호사로 내정하고 26일까지 추천을 완료하겠다고 하자, 민주당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추천위원들을 통해 공수처장 선정 '지연 작전'에 돌입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은 모두 7명으로, 야당 몫 추천위원 2명이 반대하면 후보를 내지 못하는 구조다.

이에 민주당은 공수처 출범이 늦어질 경우 야당 비토권을 삭제하고 추천위 소집 최대 40일 이내에 처장 후보를 의결토록 하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공수처장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면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도 압박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27일 발족 예정이었던 당 미래주거추진단은 연기된다. 이 대표는 "내일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청년과 여성 위원을 보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일주일쯤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청년과 여성 보강은 주거 수요의 다양화, 변화를 중시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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