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건희, 그늘도 남겼다" 애도에 "안 하느니만 못해"
입력: 2020.10.26 10:03 / 수정: 2020.10.26 10:03
이낙연 대표가 지난 25일 올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애도 글에 대해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 /이새롬 기자
이낙연 대표가 지난 25일 올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애도 글에 대해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 /이새롬 기자

누리꾼 비판 잇따라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에 공과 과를 언급한 추모글을 올린 것을 두고 "예절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 대표가 전날(25일) 남긴 애도 글에는 26일 오전까지 36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이 대표가 고인이 떠난 당일 공과 과를 언급하며 훈계하듯 하는 태도는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페이스북 갈무리
누리꾼들은 이 대표가 고인이 떠난 당일 공과 과를 언급하며 훈계하듯 하는 태도는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페이스북 갈무리

누리꾼들은 이 대표 애도 글 중 고인이 떠난 당일 공과 과를 언급하며 훈계하는 태도는 "예의가 아니다"라며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 고인께서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며 업적을 언급하면서도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애도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진정 인격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추모사를 안 쓰니만 못하다"라며 "고인에 대한 평가는 애도 후에 마치고 하시는게 어떤가. 정말 예의라곤 전혀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고 박원순 시장 때 이 대표의 애도 글과 비교하며 "그(박원순) 시장님'추모사에 남긴 글과 너무나도 대조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박 시장 사망 직후 페이스북에 "마음이 아프다. 박원순 시장님의 명복을 빈다. 안식을 기원한다. 유가족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공과 언급 없이 짧은 글만 올렸다. 한 누리꾼은 "이건희 회장에 대한 명예를 뭔데 깍아 내리시나. 엄청나게 편협한사고는 민주당 특성인가"라고 지적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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