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은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전에 참전한 중공군 열사능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7월 29일 노동당 제1 비서 신분으로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시스 |
마오쩌둥 장남 묘에 꽃바구니 진정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중공군 열사능을 참배했다고 2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 인민지원군 조선전선 참전 70돌에 즈음해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고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마오쩌둥 전 주석 장남이자 6·25 전쟁에서 전사한 마오안잉의 묘를 찾아 자신 명의의 꽃바구니를 진정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인민지원군 장병들의 붉은 피는 우리 조국 땅 곳곳에 스며있다"며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은 그들의 숭고한 넋과 고결한 희생정신을 영원토록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중(북·중)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이 운명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피로써 쟁취한 위대한 승리는 세월이 흐르고 세기가 바뀐 오늘에 와서도 변함 없이 실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며 북·중 친선 관계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를 비롯해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재룡·리일환·김형준 등 당 부위원장이 수행했다. 리선권 외무상, 김명식 해군사령관,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리영철 회창군 당위원장, 김인철 회창군 인민위원장 등도 동행했다.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은 6·25전쟁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부가 있던 곳으로, 평양에서 동쪽으로 90㎞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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