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금태섭 탈당에 "유아적 수준의 이기적인 모습"
입력: 2020.10.21 14:53 / 수정: 2020.10.21 14:53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21일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에 그냥 떠나는 것도 내가 못 먹는 우물 남도 먹지 말라는 못된 마음으로 침을 뱉고 떠납니다. 최근에 보기 힘든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힐난했다. /더팩트DB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21일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에 "그냥 떠나는 것도 내가 못 먹는 우물 남도 먹지 말라는 못된 마음으로 침을 뱉고 떠납니다. 최근에 보기 힘든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힐난했다. /더팩트DB

"철새 정치인, 국민의힘 서울시장 준비하려는 계획"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유아적 수준의 이기적인 모습"이라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SNS에 '자신의 이익과 자리만 쫓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탈당이 너무나 뜬금없다. 아무런 정치적 이벤트도 없고 관심도 없는데, 너무나 갑작스럽고 명분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 전 의원이 최근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민사소송에 대해 비판한 것도 탈당을 염두에 두고 시비꺼리를 잡으려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을 향해 "당내 소통과 토론 강화를 주장한다. 그러면서 왜 당에서는 당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연대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동료 정치인, 의원들과 여러 당원들과 함께 토론하고 상대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려는 노력은 없다. 그저 보수 언론과 인터뷰하고, 페이스북에 글 남기고 자신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내뱉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항상 내 주장만이 옳다는 오만한 태도만 보일 뿐이다. 본인 소신과 생각이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 그럼 탈당이 아니라 당 외내에서 함께 토론하고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고, 생각을 함께 할 수 있는 동지들을 모아나가야죠. 그게 정치 아닙니까"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의 탈당이 민주당에서의 정치적 입지가 어려워 다른 당을 선택하려는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보았다. 금 전 의원의 탈당을 크게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

김 의원은 "탈당해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나 지역구 재보궐을 준비하려는 계획, 민주당에서 한 번 더 국회의원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으니 그럼 하루라도 빨리 다른 당으로 가서 자리를 잡자는 조급함 때문"이라고 보았다.

이어 "마지막 세 번째 이유는 대선판을 딱 보니까 민주당 내에서는 내가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어려울 것 같고, 탈당해서 중간지대에 있으면서 대선판에서 기회를 찾자는 생각일 겁니다"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어떤 이유로 보나 정치적 신념과 소신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자리와 이익을 쫓아가는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면서 "이제 여기서는 안 될 것 같으니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자신이 속했던 정당을 떠납니다. 그냥 떠나는 것도 내가 못 먹는 우물 남도 먹지 말라는 못된 마음으로 침을 뱉고 떠납니다. 최근에 보기 힘든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며 "이런 모습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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