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감서 "타임지 기본소득 광고 적절했나" 질타
입력: 2020.10.19 14:20 / 수정: 2020.10.19 14:22
19일 국회 행안위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미국 타임지에 실린 경기도의 기본소득 광고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날 국감장으로 들어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공동취재단
19일 국회 행안위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미국 타임지에 실린 경기도의 기본소득 광고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날 국감장으로 들어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공동취재단

박수영 "미국 사람도 도민이냐" vs 이재명 "전 세계 대상 홍보 필요"

[더팩트|문혜현 기자] 19일 국민의힘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기본소득 박람회'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광고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더팩트>는 '[단독] 이재명 지사, 美 타임지에 지자체 홍보비로 '기본소득' 광고'를 통해 이 지사의 정책 홍보비 지출을 보도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두고 "경기도가 타임지에 기본소득 광고 낸 적 있더라. 혈세가 얼마나 들었냐"라고 물었다.

이 지사가 "기사가 보도된 다음에 알게 됐는데 1억900만 원이 들었다"고 했다.

사진은 19일자 타임지 한 면을 장식한 경기도 기본소득 박람회 소개 내용과 이 지사(오른쪽). /타임지 누리집·독자 제공
사진은 19일자 '타임지' 한 면을 장식한 '경기도 기본소득 박람회' 소개 내용과 이 지사(오른쪽). /타임지 누리집·독자 제공

박 의원은 이 지사가 '예산은 오직 도민 여러분을 위해 쓰겠다'고 한 말을 언급하며 "예산을 도민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미국 사람도 도민이냐"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대한민국의 주요 정책이고 전 세계인 대상으로 박람회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전 세계 상대로 일부 홍보가 필요하다. 타임지 구독자가 1700만명 정도"라고 해명했다.

이에 박 의원은 "1억원 정도는 안 아깝다? 돈도 아니다?"라고 재차 묻자 이 지사는 "아깝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잘 썼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청의 홍보 예산 증액을 비판하기도 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경기도가 이 지사 임기가 시작된 2018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2년 1개월 동안 256억4600만 원의 홍보비를 집행했는데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 당시 2년(2016∼2017년)간 집행된 홍보비 142억3000만 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16년 64억 원이던 홍보비를 2018년 107억 원으로 두배 가까이 올린 건 2017년 예산을 편성한 남경필 전 지사이고 제 임기때는 126억 원으로 소액 증액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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