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다음 달 4일부터 판문점 견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판문점에 있는 도보다리를 둘러보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 모두 비무장 상태로 경비… 북한과 협의는 안해"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통일부가 다음 달 4일부터 판문점 견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및 3자 정상회담 개최와 판문점 비무장화로 평화의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판문점을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절차를 대폭 개선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판문점 견학은 지난해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중단된 바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판문점 견학은 다음 달 4일 시범견학 이후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국민들은 판문점 견학지원센터를 통해 이번 달 20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아울러 견학 신청 기간도 최소 60일 전에서 2주 전으로 대폭줄였고, 견학 신청 연령도 만 10세 이상에서 만 8세 이상으로 낮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견학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개 배경으로 통일부는 "파주 지역은 올해 6월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선 체온계, 손소독제 등을 비치했으며 시설, 차량 정기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견학 과정에서 발열 점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침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판문점 견학 재개와 관련 북측과 협의가 됐느냐는 질문에 여 대변인은 "판문점 재개 관련해서 안전에 대한 판단이 있었다"면서 "북측과 협의한 바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판문점에서 남북 쌍방 모두 비무장 상태로 경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